올해 봄에는 벗꽃놀이도 제대로 못가봤네요ㅜㅜ
제가 살고 있는 부산은 희한하게 이번 시즌에는 주말마다 비가 내리거나 주말 직전에 비가 내리거나 주말에 날씨가 흐려서 사실상 벗꽃놀이는 거의 포기했었답니다.
그래도 어제는 정말 햇살 따뜻한 화창한 토요일이라 집 앞 도로에는 마지막 벗꽃 나무들이 터널을 이쁘게 만들어줬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꽃은 역시 벗꽃인데요~
우리 고양이 중에 벗꽃이 막 피는 계절에 우리집에 와서 사쿠라 라고 이름지은 아이도 있답니다^^
벗꽃은 참으로 자기 희생적인 꽃 같아요
마지막 생을 다할때도 그 모습이 사람들에 크나큰 장관으로 벗꽃비를 내려주니까요..
버스가 다닌 도로인데 자동차가 없는 타이밍을 잡느라 햇빛이 이쁘게 났을때를 못찍었네요ㅜㅜ
사진을 찍으려니 하필이면 구름이ㅜㅜ
저 아랫쪽으로 벗꽃터널이 만들어져서 엄청 마음이 설랬답니다.
저 밑을 지나가면 꽃들로부터 느껴지는 아름다움이 말문을 막아버리죠.
구름이 햇빛을 가릴때는 참 속상하더니 벗꽃나무가 햇빛을 가릴때는 한없이 기분 좋은 이 느낌 대체 뭘까요!?? >_<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지요 ㅋㅋ
남집사를 모델로...한컷....!!!! 자체 심의를
위해 얼굴은 간단한 모자이크 처리를 ㅋㅋ
여집사 옆모습과 기가막힌 자동차 없는 타이밍에 도로 한 중앙에서 벗꽃터널이 한눈에 들어오는 앵글로 득템!!!ㅋ
내년에도 이 자리에서 이쁘게 꽃피울 벗꽃을 기다려봅니다!!
멀리 꽃놀이는 못가더라도..집앞에 이런 도로가 있다는 것도 엄청난 축복같네요~^^
항상 당연하다는 듯 곁에 있는 사소한 것들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키워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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