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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개인취향

[캠핑] 백패킹/부시 크래프트/화목난로/경주양남/수렴천/우리집앞 캠핑/캠핑먹방


내 생애 첫 캠핑을 위해 마트에서 장을 봤습니다.
뭐랄까..캠핑을 먹기 위해서 가는 듯한 느낌이지만.
오늘의 득템은 엘본 스테이크예요.

흐흐흐.+_+

지구 살리기 1인 에코 운동녀로써
장바구니는 항상 가지고 다니는 센스.

짐을 꾸려서 집을 나섭니다.
가방 무게는 거의 17키로 정도?
두명이니 35키로 정도네요.

캠핑할 장소로 열심히 걸어갑니다.
이렇게 보니 완전 피난 가는 사람 같네요..^^;;;;

집에서 도보로 5분거리에 노지 캠핑이 가능한
수렴천 스팟이 있어요. 첨고로 캠핑장이 아니기 때문에 완전 부시 크래프트 입니다.
주말에는 대체로 차를 이용해서 캠핑하시는 분들이
스케일 크게 하셔서 오시는 걸 그동안 눈여겨봤었죠.+_+ 저는 캠린이라 오늘 캠핑이 처음입니다.
ㅋㅋㅋㅋ
하지만 유튜브로 1인 걸캠퍼 분들 영상을 많이 보며
공부했기 때문에 두렵지 않아요.




제가 눈으로 찜해둔 텐트를 칠 장소에 왔어요.


무거운 배낭을 벗으니 살 것 같네요.
그런데 완전 노지라 흙먼지가 장난이 아니네요. ㅠㅠ
첫개시하는 캠핑용품들이라 더 슬픈. ㅠㅠ

화목난로를 사용할 거라 쉘터를 먼저 설치했어요.
여기는 말그대로 노지라서 불을 피울 수는 있지만
얼마전에 바로 옆에 있는 산에 불이 났었고.
지금도 안타깝게 울진 강릉 산불이 크게 나서
불을 피울 때는 정말 조심 또 조심해야 함을 느낍니다.
(산불이 어서 빨리 진화되길 바랍니다)



캠핑의자도 한번 가지고 와봤는데.
사실 백패킹을 할 때는 경량, 짐간소화가 생명이라
의자는 크게 필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식사도 거의 큰 돌맹이에 앉아서 먹었거든요.






화목난로까지 다 설치하고 나니
큰 문제점 2가지가 발생했습니다.

첫째는  원래 계획은
쉘터안에 텐트를 치고 잠을 자려고 했는데.
우리 텐트는 4인용인데.
쉘터가 분명 4인용이라고 해서 샀는데
도저히 저 안에는 텐트를 칠 수 있는 공간이 없었어요.ㅠㅠ

둘째는
쉘터치고 나니 너무 힘들어서 텐트 칠 기력도 없고.
배가 너무 고팠다는 사실..
슬프게도 오늘 캠핑은 부시 크래프트라..ㅠㅠ
버너를 전혀 챙기지 않았죠.




열심히 주위에 있는 죽은 나무들을 끌어 모으고
다이소에서 산 5000원짜리 갓성비 화로대를
땅에 고정해서 주위를 돌들로 둘러줬습니다.


바람이 너무 불어서 추위를 피하려고
쉘터안 화목난로에 불을 지폈어요.
고체 연료랑 파이어 스타터로 불을 지펴보니
아주 쉽게 잘 붙더라고요.

오늘 일단 저녁 첫 메뉴는
부산 부평동 명물인 유부주머니 오뎅탕입니다.
+_+





냉동된 유부주머니와 오뎅, 땡초1개를 넣고
보글보글 끓여줘요.

완전 갬성 갬성하쥬??+_+
캠핑의 피팅 후 국룰은 맥주라고 배워서.
ㅋㅋㅋㅋㅋ


오뎅탕을 먹다보니 입맛이 돌아서
반합에 하면 물도 올렸습니다.

라면은 정말 사랑입니다.




이제 해가 완전 져서 깜깜해졌어요.
그런데 아이폰13프로로 사진을 찍으니 야간모드가 되서
사진에서는 그렇게 어두워보이지 않네요.
신기신기. +_+



조명은 해드랜턴만 있어서
1개는 쉘터에 걸어두었어요.






오늘의 본방인 엘본 스테이크를 굽습니다.!!!!
불향을 입히고 싶어서 집에서 참나무 조각을
좀 가지고 왔었어요.

역시 고기는 직화가 진리죠. +_+





너무 맛있게 구워지는 스테이크.
냄새가 완전 깡패예요




육즙이 좔좔 흐르게 너무 잘 구워졌습니다.
원래 제가 그렇게 맞추기 어렵다는 미디엄레어를 좋아하는데
직화로 너무 취향에 맞게 잘 구워졌어요.







역시 옥수수는 군옥수수가 최고죠.
불향을 입은 옥수수는 스테이크에 절대 지지 않아요.




멀리서 보이는 우리 텐트자리.
진짜 깜깜해서 하나도 안보이는데 사진을 찍으니
한낮같네요.




이제..디저트를 먹으러
바깥은 정리하고 쉘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디저트는 바로 이 녀석.
치즈맛 핫케이크를 굽습니다.





노릇노릇 잘 구워지는데
화목난로 위에 열이 그대로 팬에 전해져서 중간이 없어요.ㅋ
바로 타버리는 ..
도중에 바닥에 돌맹이 3개를 얹어서 그 위에 팬을 두니
열이 바로 전달이 안되서 잘 구워지네요.

요렇게 먹방을 야무지게 찍고
무사히 생애 첫 캠핑을 마쳤습니다.


다음 번에는 캠핑장을 예약해서
데크에 제대로 한번 쳐서 놀다 오고 싶네요. ^^